기관사 2

대기 기관사의 하루

대기 기관사의 하루 어젯밤부터 해서 오늘 아침까지 날씨가 확 추워졌다. 출근길에는 머플러나 초겨울에 입는 옷들이 보이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냐... 오늘은 대기(비상시 투입인력)라서 별일 없는지 둘러고 대기실에 있었다. 주로 하는 일은 말 그대로 대기 기관사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지각하거나, 급한 일이 생기거나, 열차에 문제가 생겨 열차를 교환해야 하는 경우 등 을 한다. 일이 없으면 보통 대기실에서 사업 시작 전 선후배들과 전날 있었던 일, 사건사고들을 공유한다. 요즘 어떤 사고들이 자주 일어나는지 알고 있으면 내가 그 상황 혹은 비슷한 사고일 때 한번 생각을 해놨던 게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오후에는 '직장교육'이라고 최근 있었던 사고 사례들로 하여 교육팀장님이 직접 시간이 되는 기관사들을..

daily 2022.10.19

내가 하면 잘할 수 있을까?

내가 하면 잘할 수 있을까? 평화롭던 관제가 갑자기 시끄러워졌다. 열차의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 생겨버렸다. 기관사는 고장의 유무를 표시등으로 확인한다. 그리고 상황을 판단하여 조치를 한다. 출입문이 열리지않은걸 확인하고 판단한 기관사는 휴대용 무전기, 고장 스티커, 쇄정 키를 들고 현장으로 갔고, 출퇴근 시간이라 사람이 빼곡하고 정신이 없을 텐데 잘 처리하였다. 그리고 관제에서는 열차 간격을 조율하며 뒷수습을 하였다. 회사에 입사하고 여러 조치들을 배우고 연습하고 팀장님들한테 점검, 검사를 받고 있지만 아직 실전으로 해본 적이 없다. 해서 걱정이 된다. 내가 하면 조치 중에 놓치는 게 생겨 일이커지질 않을까? 제대로 안 해서 다시 돌아가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까? 일을 하는 동안 계속 상상했다 운..

daily 2022.10.15